스텔스 기술 어디까지 왔나
대부분의 적외선 유도 미사일은 독사의 이름을 땄다. 미국의 이라크전 등 각종 전쟁
에서 맹위를 떨친 미사일인 사이드와인더(방울뱀).카파헤드 등이 대표적이다. 뱀이
열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고도로 예민한 감각으로 알아내 적을 공격하거나 먹이를 잡
는 데에 착안해 이름을 따온 것이다. 이들 미사일도 전투기 등이 발산하는 적외선을
따라가 폭파한다.
전투기나 함정 등 대형 전투장비들이 재일 겁내는 게 이런 적외선 추적장치와 레이
더다.
이 두 가지만 따돌리면 전쟁터에서 격추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. 또 투명인간처럼 적
진을 파고들어 유린하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나 마찬가지다.
최근 적에게 쉽게 들키지 않도록 전폭기.함정 등을 만들기 위한 경쟁이 국가 간에 치
열하게 펼쳐지고 있다. 우리나라도 최근 함정을 적외선 추적장치로부터 보호하기 위
한 스텔스 기술 개발에 나선 상태다.
스텔스 기술은 적군의 레이더.적외선 추적기.소리 탐지기 등에 최대한 잡히지 않도
록 하는 것을 말한다. 잡힌다 하더라도 적에게 최대한 접근한 뒤라면 승기를 잡는
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.
미국의 스텔스 전폭기는 적의 레이더에 가능한 한 들키지 않도록 만들었다. 방법은
레이더의 원리를 역이용한다. 레이더는 전파를 쏜 뒤 그 전파가 어떤 물체에 부딪혀
되돌아오는 것을 분석해 거리나 크기 등을 판별한다.
미국의 스텔스 전폭기는 적군이 쏜 레이더 전파가 그 레이더 기지로 되돌아가지 못
하도록 전폭기 외형을 비스듬히 각이 지게 만들었다. 그래서 그 외형이 일반 비행기
와는 사믓 다르다. 이렇게 함으로써 전폭기에 부딪힌 적의 레이더 전파를 엉뚱한 방
향으로 반사하게 하는 것이다.
전파의 일부가 레이더 기지로 되돌아가더라도 적군이 전폭기를 새 등 별 것 아닌 것
으로 오판할 가능성을 높이는 게 스텔스의 효과다.
한국해양연구원 김기섭 박사는 "레이더의 최대 단점은 레이더 전파가 적 물체에 부
딪히는 탓에 적군이 레이더에 의해 감시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과 레이더에
잡힌 물체의 형태를 분간하지 못하는 것"이라고 말했다.
이는 최근 각국이 스텔스 기술 중 적외선 추적기를 피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열을 올
리는 이유 중 하나다. 적외선 추적기는 형태를 분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시당하
는 측이 눈치채기 어려워 대단한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. 적군의 입장에서는 전파를
쏠 필요가 없이 적의 전투장비에서 발산되는 적외선을 적외선 카메라로 찍기만 하
면 된다.
미군은 공격용 헬기나 전투기의 엔진 배기가스가 나오는 부분을 하늘을 향하도록 설
계하려 하고 있다. 그 부분에서 적외선이 가장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. 그렇게 함으로
써 대부분 지상에 있는 감시초소의 눈을 피해 보자는 것이다.
한국해양연구원 조용진 박사는 "적외선 추적장치에 가장 큰 위협을 느끼는 전투장비
가 바다에 떠 있는 함정"이라며 "적외선 방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가 다양하게 이
뤄지고 있다"고 말했다. 조 박사는 스텔스 함정 개발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.
함정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엔진이나 햇볕으로 인해 데워진 함
체의 온도를 식혀주는 것 밖에 없다.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.캐나다 등은 함정에서
가장 많은 적외선을 내는 엔진 굴뚝 부분에 특수 냉각탑을 만들어 부착하고 있다. 함
정 갑판이나 조종실 등은 그 온도가 바다 수온보다 섭씨 5도 이상 높으면 스프링클러
를 돌려 바닷물로 식힌다.
조 박사는 "높은 스텔스 효과를 내는 특수 페인트 등은 개발하기가 어려워 아직 사용
하지 못하고 있다"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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